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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09 08:56
겨울에는 나무꾼으로...
 글쓴이 : 일주
조회 : 1,447  
작년에 자그마한 화목보일러를 설치하여 올겨울 난방은 그놈이 맡고 있다.
작다고는 하나 상대적일뿐 무게가 무려 200Kg이 넘는 당찬 놈이다.
지금까진 말썽없이 일을 잘 하고 있는데 나무를 해 대기가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는 집짓고 남은 것들과 예전에 벽난로 용으로 준비해둔 것들 등
주로 골치거리들을 말끔히 정리해 준 대견한 놈이었다.

문제는 앞으로다.
특히 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나무를 구해와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뒷산에는 스스로 도태되어 썩은 나무가 지천이다.
너무 많이 썩어서 도저히 화목이 될 수 없는 것들부터 
바싹 말라서 경쾌한 목탁소리가 나는 놈들 까지 널부러져 있다.
죽어서 장승처럼 우두커니 서있는 것들은 볼때면 아주 횡재를 만난듯하다.  

이렇게 이리저리 다니며 나무를 하다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이 맺힌다. 
하루 이틀 지나면 밀림처럼 우거져 어수선 하던 곳이 어느정도 말끔해지고
나무가리는 점점 커져서 작은 언덕을 이룬다.
마음이 뿌듯해진다. 눈이 와도 걱정이 없겠다.
마지막으로 지게에 한짐지고 내려와 화목보일러에 가득 넣으면 오늘하루 끝.
이렇게 산골에서의 겨울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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